새로운 초고속정보통신건물 인증제도의 시행으로 특등급 건물 건축이 활기를 띠고 있으나 해당 기술기준에 대한 현장 기술자들의 이해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당 기술기준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증심사에 불합격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특등급 인증 심사기준이 기존의 1등급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까다롭다는데 기인한다.

실제로 특등급은 배선기자재 및 배관시설 등에서 기존의 공동주택 1등급과 차이가 난다.

우선 배선기자재의 측면에서 특등급은 구내간선계 뿐만 아니라 건물간선계와 세대단자함까지 광케이블을 설치해야 한다. 종전의 1등급은 구내간선계 즉 공동주택의 동간 배선구간에만 광케이블을 설치하면 인증 획득이 가능했다. 또한 1등급에는 없는 광선로종단장치(FDF)와 광전변환장치를 반드시 세대단자함 내에 설치해야 하는 것도 특등급 인증의 특징이다.

또 인출구 측면에서 각 실별로 1등급의 2배인 4구를 설치해야 하며 세대단자함에서 거실의 인출구 1곳까지는 예비배관 1공을 갖추거나 거실 인출구의 수를 늘려야 한다.

아울러 배관시설 측면에서는 1등급에 비해 약 20%가 증가된 집중구내통신실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특등급 건물의 시공에 참여하고 있는 상당수 기술자들은 이러한 기술 기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관련 정보에도 어두워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정보통신부에는 특등급 심사 방법 및 기술기준에 관한 질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정통부 관계자는 "배관설비에서의 배관 굵기 미달, 링크성능 저조, 집중 구내 통신실 공간 미확보, 케이블 등급 구분 미비 등은 인증 심사시 불합격 사유가 된다"며 "각 인증 등급별 기술기준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특히 "특등급의 경우 배선시스템 설계시 향후 제공할 서비스에 대한 체계적인 고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정보통신 신문 이민규 기자, fatah@koit.co.kr>
기사 작성일 : 2004-05-15 12:24:25
신문 기재일 : 2004-05-17